18일 노무현 前 대통령이 인터넷 토론 사이트 '민주주의 2.0'(http://democracy2.or.kr/)을 공개했습니다. '시민주권시대를 열어가는 깨어 있는 시민들의 토론마당'을 지향한다고 합니다. 우선 민주주의 2.0의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대부분 언론은 '민주주의 2.0'의 개설을 놓고 노 前 대통령이 정치활동을 재개했다거나 친노(親盧) 사이버 진지 구축에 나섰다는 등의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정치적 의미를 해석하는 게 제 전공은 아니니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우선 '민주주의 2.0'은 준비 과정에서부터 Daum 아고라를 상당히 의식한 것 같습니다. 사람들도 이 부분에 관심이 많나 봅니다. 17일 데일리안 박정양 기자가 김종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과 전화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 다음 '아고라'와 차이점은.
"다음 '아고라'는 여러 가지 이슈에 순발력 있게 대응하고 다양한 의견들을 개진한다. 하지만 민주주의 2.0은 어떤 이슈에 대해 심층적이고 집중적인 토론이 이뤄지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고라와 민주주의2.0의 같은 점-다른 점은? (데일리안)

아고라는 넓고 얇게, 민주주의 2.0는 좁고 깊게 토론하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또 서울신문 맹수열 기자의 기사에 따르면 아고라는 단조롭고, 민주주의 2.0은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다음 '아고라' 등 기존의 토론 사이트들이 특정 주제에 대해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자신의 의견을 글로 올리는 단조로운 방식인데 비해, '민주주의 2.0'은 일반 회원이 토론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발제문'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반박문·보충의견 및 관련 자료를 한꺼번에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盧 ‘민주주의 2.0’ 개설…“대화의 장 만들것” (서울신문)

아고라는 넓고 얇고 단조로운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를 넘어선 '민주주의 2.0'을 새로 만들었다는 취지인데 바짝 긴장해야겠습니다.^^

사이트를 들여다봤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게 역시 자유마당입니다. 아고라로 치면 자유토론방에 해당할 텐데요. 아고라에서도 가장 활성화된 자유토론방의 전면 배치가 인상적입니다.

토론 목록을 보여주는 방식 역시 최신순, 답글순, 추천순, 조회수순으로 아고라 토론 베스트와 크게 다르지 않네요. (아고라에서는 반대순, 민주주의 2.0에는 답글순이 있는 차이 정도)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자유마당에서 의견/정보/문답으로 글 성격을 분류해서 보여주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토론마당에서는 토론진행/토론종료로 상태를 구분할 수 있도록 했네요.

아고라 프로필 페이지와 유사한 내방과 카페 기능이 접목된 우리방, 아고라 리플토론과 유사한 '발제' 기능도 눈에 띕니다. 현재 아고라에서 준비 중인 회원활동 평가(포인트로 인센티브)도 기대가 됩니다.

'운영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첫 화면에 들어갈 집중토론, 추천글 선정 방식, 우측 메뉴 등에는 '운영의 불가피함'이 강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민주주의 2.0'이 발전하면 더 새롭고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겠지만, 오늘 오픈한 모습만 봐서는 '서비스적인 새로움'보다는 '정치적 차별성'이 더 도드라지는 것 같습니다. 아고라와 경쟁하는 토론 사이트를 만들겠다는 취지가 아니라 '특화된 토론사이트'를 갖고 싶다는 취지니 당연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파란닷컴의 '티워'(www.twar.co.kr) 노 前대통령의 '민주주의 2.0' 등이 잇달아 오픈하는 것을 보니 아고라로 대표되는 토론 사이트의 흥행성이 새롭게 주목받는 것 같네요. 하지만 마음은 조금 조급해집니다. 아고라를 둘러싼 대내외 이슈를 어서 마무리 짓고, 아고라가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분발해야겠습니다.

'민주주의 2.0'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아래 페이지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http://ptest.democracy2.kr/view.php?dcode=11&scode=&ti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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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BlogIcon Boramirang at 2008/09/18 16:15

    아고라 방의 글을 자주 접하지는 않지만 이 글을 보면서 느끼는 점은 '아고라방'이 본 모습을 많이도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퇴임대통령이 나서야 할 만큼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고 '노무현'을 말하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없는 것인지...모처럼 눈에 띄는 얼굴이 보여서 안부겸 몇자 올려놓습니다. ^^

    • Commented by BlogIcon 탱굴 at 2008/09/22 10:41

      어떤 모습을 우려하시는지 '느낌'으로 알겠습니다. 다시 한 번 아고라의 역동성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2. Commented by BlogIcon 온누리 at 2008/09/18 16:33

    아직은 처음 시작단계이니 무엇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왕 시작한 것이니 기사대로 기대를 걸어봅니다만, 너무나 정치적인 색채는 그만두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추석연휴는 잘 보내셨는지... 오랫만에 뵙네요^^

    • Commented by BlogIcon 탱굴 at 2008/09/22 10:44

      추석 연휴가 한참 지나서야 인사를 드리네요.^^ 사람들이 아고라와 민주주의 2.0에 기대하는 바는 많이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민주주의 2.0에 정치적 편향성을 시비거는 사람도 적을 것 같고요^^

  3. Commented by 까몽 at 2008/09/18 22:44

    세련된 느낌이 파악~ 풍기는 민주주의 2.0
    아직은 접속 폭주로 인해 가입을 못했지만, 방통위가 아고라를 접수하려고 하는 현 시점에
    참으로 기쁜 일입니다. 부족한 부분은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 함께 만들어 가는 민주주의 2.0이 되었으면 합니다.

  4. Commented by 교주님 at 2008/09/20 15:46

    노무현 교주님 정신분열증 부터 먼저 치유하시고 이런 홍보글을 쓰세요.

    재임기간동안 극렬한 신자유주의 정책을 미친듯이 추진하다가 이제 이런 사이트 하나 만들어 놓고
    지껄이는 교주님의 첫 소리가 신 자유주의가 문제랍니다.

    그때 비정규직 다 죽이고, 법과 원칙이라는 맹박이 스러운 개소릴 지껄이며, 신자유주의 정책의 화신이던 노무현은 누구고, 지금 신 자유주의가 문제라고 지껄이는 노무현은 다른 사람입니까?

    세상 더럽다 더럽다해도 이런 더러운 교주와 추종자들 다시 보기 힘들겁니다.

  5. Commented by Tealeaf at 2008/09/20 23:06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여당에서 찔리는게 많은가 봅니다.

오늘(25일) 아고라에서 논란이 됐던 <한양대 '일본해' 광고> 두 번째 글입니다.

오전에 제가 관련 소식을 전해 드린 이후 오후 1시에 해당 업체의 사과 글이 올라왔습니다.

한양대 광고 관련 사과 드립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1890331

<관련글> 한양대 광고에 '일본해' 표기한 광고대행사
http://tangul.com/193

대표이사 명의로 된 이 글에서 해당 업체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무엇이라 변명해도 이미 게재된 광고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이지만 확실히 일본해로 잘 못 표기된 부분은 한양대 측의 실수가 아닌 저희 광고대행사의 실수임을 말씀 드립니다. 이로 인해 한양대에 대한 이미지가 손상된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한양대 광고를 맡고 있는 저희의 잘못입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지며 이에 상응하는 조치까지.

저는 한양대 광고를 대행한 업체의 이 신속하고 솔직하고 적극적인 대처에 정말이지 감탄하고 감동했습니다.

그동안 아고라에서 논란이 됐던 대부분 기업들은 보통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늦장 대응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번 벽천애드컴의 대응을 보면서 변화하는 인터넷 시대에 한 기업이 일반 소비 대중과 어떤 식으로 '소통'해야 하는지를 모범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노력은 한양대 수시 모집 광고에 'Sea of Japan'이라는 표기가 여과 없이 노출됐던 '실수' 보다 훨씬 더 값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늦은 시간까지 벽천애드컴 담당자는 해당 게시물에 네티즌이 올린 댓글 하나하나에 사과의 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사과의 뜻을 전달하고 싶은 담당자의 눈물겨운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현재 한양대학교 홈페이지에는 입학처장의 명의로 사과문이 올라와 있습니다.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http://www.hanyang.ac.kr/admission/2008/08/25/pop.html

"이 문제는 단순히 광고대행사만의 실수라고만 볼 수는 없으며, 입시광고와 관련한 입학처에서도 책임을 통감하고 정중히 사과의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한양대와 벽천애드컴의 책임 있는 자세에 실수를 인정하고 이를 바로 잡으려는 성실한 노력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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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BlogIcon 실비단안개 at 2008/08/25 21:46

    잘 읽었습니다.
    아고라에 가서도 읽었구요.
    광고 대행사의 적극적인 대처는 명쾌하게 와 닿지만, "광고제작을 위한 렌탈용 지구본 이미지의 상당수가 일본해로 되어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 부분에서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지구본일텐데, 상당수가 일본해로 표기가 되어 있다는 게 문제군요.
    지구본을 제작하는 기업에서 보다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탱굴 기자님
    남은 더위 잘 이기셔요.^^

    • Commented by BlogIcon 탱굴 at 2008/08/26 00:03

      좋은 지적입니다. 실비단안개님 말씀처럼 생산적인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됐으면 하네요. 특정 학교에 대한 비난과 옹호로 이야기가 흘러서는 안 되겠죠.

  2. Commented by cogi at 2008/08/27 00:53

    방금 뒤늦게 월요일 신문을 보다가 광고를 발견하고 하도 화가 나서 한양대 홈페이지를 찾아갔더니 사과문이 뜨더군요. 비록 실수는 했지만 한양대 관계처와 광고대행사의 신속한 조처가 오히려 한양대를 좀더 신뢰하게 만드는군요.. 좌우지간 다시는 이런 실수는 없도록 해야겠죠

    • Commented by BlogIcon 탱굴 at 2008/08/27 21:05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실수를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우는 것 같습니다. 한양대나 광고대행사뿐만 아니라 저도 이번 사례를 통해 많은 걸 배웠습니다.

오늘 아고라를 보다 흥미로운 글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오늘자 한양대의 수시 광고입니다. SEA OF JAPAN..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1889925

앗! 정말이야?

사무실에 배달된 한겨레신문을 확인해봤습니다.

정말 'SEA OF JAPAN'이라고 적혀 있더군요.

제 개인적으로는 '해프닝' 정도로 생각하지만

베이징 올림픽 폐막식에 'SEA OF JAPAN'이라는 표기가 논란도 있는 만큼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사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폐막식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
http://bbs2.agora.media.daum.net/gaia/do/kin/read?bbsId=K150&articleId=410167

그런데 해당 게시물에 본인을 해당 광고를 진행한 '벽천애드컴'이라고 밝힌 아고리언이 댓글을 달았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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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지금 문제가 된 한양대 수시모집 광고를 제작한 광고대행사 벽천애드컴(02-364-0057)입니다.저희가 이번에 이 광고를 제작함에 있어 한양대학교의 의도와 전혀 다르게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어 광고가 게재되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변명같지만 광고제작을 위한 렌탈용 지구본 이미지의 상다수가 일본해로 되어있는 것이 현실입니다.)현재 저희가 광고에 사용하는 이미지는 슬라이드 렌탈회사에서 저작권관련 협의를 마친 이미지를 렌탈해서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만 최초시안제시할 때에는 저희도 지구본의 표기가 일본해로 잘못 표기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여 수정 제시했습니다.

한양대에서도 그것을 확인하고 광고게재를 허가하였습니다.저희가 신문광고 원고를 제작함에 있어서 그 수정사항이 누락되어 슬라이드 원고 이미지 그대로 일본해로 표기되어 광고가 게재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무엇이라 변명해도 이미 게재된 광고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이지만 확실히 일본해로 잘 못 표기된 부분은 한양대측의 실수가 아닌 저희 광고대행사의 실수임을 먼저 말씀드립니다.이로 인해 한양대에 대한 이미지가 손상된다면 그것은 한양대의 광고를 맡고 있는 저희의 잘못입니다.

향후 실수로 일본해로 표기된 광고는 당연히 앞으로 게재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리며 여러분들께서 우려하는 것처럼 동해를 일본해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아닌 순수한 실수로 오표기되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라며 이러한 실수로 인한 일은 없을 것을 약속드립니다.그리고 내일(8월 26일)자 한겨레신문에 한양대광고를 다시 게재하겠습니다.다시한번 해당 광고를 제작한 광고대행사의 입장에서 사과 말씀드립니다.

'아 그렇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오늘 처음 글을 쓰셨나?' 궁금해서 프로필을 확인해봤습니다.

그런데 이런..오늘이 처음이 아니셨군요.^^;;

'일본해' 표기 논란을 일으킨 광고 대행사의 프로필 치고 참 '신선'합니다.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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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10년이 흘렀습니다.

우리 역사상 최초로 '근대식 대중 토론의 장'을 열었던 만민공동회가 열렸던 게 1898년입니다.

이를 주도한 것은 서재필이었지만 주인공은 역시 '깨어있는 민중'이었습니다.

만민공동회에서는 정부 시책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당연히 정부는 이를 달가워하지 않았습니다.

만민공동회의 배후를 캐물었고 결국 그해 12월 만민공동회를 주최했던 독립협회는 해산되고 맙니다.

불과 석 달만에 벌어진 일들입니다.

2008년 아고라를 고민하며 요즘 '한국 근대 토론의 역사'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오늘 제가 읽고 있는 '한국근대토론의 사적 연구'(전영우 저, 일지사, 1991) 중 일부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아고라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에게 많은 점들을 시사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만민공동회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해야 할지, 서재필은 어떤 고민을 했던 것인지, 당시 정부는 무엇을 두려워했던 건지..1898년 만민공동회가 2008년 아고라의 길을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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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협회는 1897년 8월 29일부터 토론회를 시작, 민중들이 표면에 나서기 시작한다. 독립협회의 토론회는 당면한 주요문제의 하나를 주제로 정해 놓고, 좌우 양편에 찬성 대표 토론자와 반대 대표 토론자를 선정해 토론을 시킨 다음 회중이 토론에 자유로 참여하여 논쟁을 전개하다가 회중이 투표에 의해 주제의 '가(可)' 또는 '부(否)'를 결의하는 방식을 취했다. 따라서 회중이 적극 토론회에 참여해 자기의사를 발표하게 되었다.

협회의 토론회는 국민 계몽의 주제뿐만 아니라, 신랄한 정부비판도 포함했으므로 민중은 적극 참여했으나 고급관료들은 차츰 몸을 도사리고 후퇴하게 되었다. 마침내 정부도 당황해 서재필의 해고와 독립신문의 폐간을 기도한다. 지도층은 국민계몽의 주제를 선택해 토론회를 진행시키려 했으나 회중의 토론내용은 자연 정부시책 비판이 되기 일쑤였다. 민중은 이미 계몽이 되면서 동시에 정책 비판을 자유로 전개했고, 토론회를 통해 협회의 표면에 진출하기 시작한 것이다.(중략)

마침내 1898년 10월 29일, 독립협회가 주최한 관민공동회를 통해 자강 개혁내각이 구성되고, 헌의 6조가 결의되었다. 의회 설립이 가능해 보였다. 그리고 독립협회의 자주민권 자강운동이 결실을 보는 듯했다. 그러나 국왕과 일부 수구파들은 독립협회에 기습적으로 반격, 1898년 12월 말, 독립협회는 해산되고 말았다. 독립협회가 발족한 지 불과 3개월에 회원수 만 명이라면 당시 실정으로 만만치 않은 조직 세력이다. 정부내의 부패한 권력층이나 제로와 일제 등 외국세력은 이들 동향을 주목하게 되고, 한편 독립협회도 부패한 내외 권력의 농간에 침해당해 날로 중대 권익을 상실당하는 조국의 위기를 수수방관만 할 수 없게 되자, 점차 정치투쟁에 나서는 동시에 구국 구민을 외치며 궐기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종내는 만민공동회 이름으로 장안 시민을 동원, 전면 항쟁을 전개했다. 이 계획을 구상하고 주도한 인물이 바로 서재필이다.

그때 황제의 의중은 이렇게 독립협회에서 정부를 공격하는 것은 필경 서재필이 배후에서 선동하기 때문이니 그만 몰아낸다면 이런 귀찮은 일은 없으리라고 미국공사를 불러 그를 미국으로 돌려 보내라고 부탁했던 것이다. 한많은 조국을 뒤로 미국을 향하던 때가 1898년 5월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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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호 의원님에게 띄우는 공개 질의서

8월 8일 닉네임 '이호우'를 쓰는 아고리언이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님께 드리는 공개 질의서입니다. 아고라에는 8월 11일 글을 올려주셨습니다.

이호우 님은 자신을 '지난주에 방송 토론에서 의원님께 질문을 했던 시민'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MBC 100분 토론 시민 논객으로 활동 중이신 것 같습니다.

이호우 님의 글을 이렇게 끄집어 내는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호우 님의 이 글이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토론의 장에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예의'를 아주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호우 님은 이렇게 글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제가 다소 성의없게 추가 질문을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성심껏 답변을 해 주시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저는 한나라당을 지지하지는 않습니다만, 의원님처럼 적극적으로 토론하시는 분이 한나라당에 있다는 사실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사회의 품격을 가늠하는 여러 잣대가 있겠지만 상대방을 존중하는 '토론 문화'는 분명히 그 사회의 성숙도를 측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겁니다.

'성숙한 인터넷 문화'에 깊은 관심을 두고 계신 진 의원님께서 이 아고리언의 질의를 어떻게 읽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이호우 님은 이렇게 글을 마무리 짓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토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싸울 일이 있더라도, 토론을 통해 ‘논리 대 논리’로 싸워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토론을 제대로 안 하면, 사람들이 ‘논리 대 논리’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비난 대 비난’으로, ‘폭력 대 폭력’으로 ‘막말 대 막말’로 싸우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진성호 의원님에게 희망을 걸어 보려 합니다."

저 역시 큰 희망을 걸어봅니다. 진 의원님이 이호우 님의 질문에 꼭 답변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수준의 기대가 아닙니다.

비록 아직은 소수이지만 이호우 님이 보여준 이런 작은 노력들이 의원님의 참여로 어떤 결실을 본다면 보다 성숙한 토론 문화를 이끌 중요한 실마리가 될 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논의가 어떻게 전개될지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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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진성호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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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리언 이호우 님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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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BlogIcon 실비단안개 at 2008/08/16 06:57

    잘 읽었습니다.

    남은 더위 잘 이기셔요.(^^)

  2. Commented by BlogIcon 머쉬룸M at 2008/08/16 08:59

    저도 희망을 걸어 볼께요...
    근데 휴가는 다뎌오셨는지....^^

  3. Commented by 돈키호테 at 2008/09/21 00:59

    ㅋㅋㅋ 진성호요? 조센징일보 기자시절 온갖 파렴치한 논리를 갖고 노통한테 엉겨붙던 뭣같지도 않은 군상이지요.. 기자 나부랭이 주제에 말이죠. 기대 접으세요. 저런놈들은 평생 저렇게 살다 죽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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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주문한 '대한민국 상식사전 아고라'가 이제야 도착했습니다. 제주가 멀긴 먼가 봅니다.

아고라 폐인들 엮음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아고라 폐인이 누군가 봤더니 다음과 같이 적혀있습니다.

"하루라도 아고라 토론방에 들어가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사람"

참여한 분들의 닉네임을 봤습니다.

한글사랑나라사랑, 권태로운창, 단군후손, 김민성, 양심상식애국, 장자_호접몽, 김희정, 밍, 디디디, 모군, 오정, 소심한 곰, 김근, 궤도회전, 송기역, 빛속으로, 아이온, 김성희, 재주껏, 이응이응이응, 흰새, 어린작가, 기타

이번 주에 함께 일하는 후배와 함께 이 책을 꼼꼼하게 읽어볼 예정입니다.

자칭 '아고라 폐인들'의 눈에 비친 아고라는 어떤 모습일 지 무척 궁금했는데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책 내용에 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으면 합니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96136200&orderClick=L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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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BlogIcon 당그니 at 2008/07/31 01:15

    블로거뉴스 폐인은 안나오남유?^^

안녕하세요. 아고라 담당자 탱굴이라고 합니다.

오랜 시간 아고라를 맡아왔지만, 사용자분께는 처음으로 드리는 글 같습니다.

현재 아고라에서 '세상살아가기'라는 닉네임을 사용하시는 '아고라웹' 개발자분께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된 계기는 이 글 때문입니다.

[명퇴] 아고라웹 개발자입니다. 최신 추천베스트기능..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1614982

늦은 밤이지만 이 글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진정 '사용자를 위한 토론 서비스'란 무엇일까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상살아가기'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다음 측에서 (아고라를) 불편하게 바꿔 놓았다면 아고라웹에서는 아고라 이용자가 더 편리하게 수행하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아고라 이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숨기거나 얻기 어렵게 만든다면, 그러한 부분은 아고라웹에서 모두 가능하게 바꿔놓을 예정입니다."

우선 많은 분에게 '불편'을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물론 그 '불편'에 대한 입장과 평가는 다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비스 담당자로서 좀 더 많은 분을 만족하게 해 드리지 못한 점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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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늘 드리고 싶은 말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고라에 대한 '세상살아가기'님과 같은 분의 따뜻한 애정과 관심이 아고라를 진정한 '토론의 성지'로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아고라의 주인은 Daum도, 아고라 담당자도 아닌 바로 네티즌입니다.

아고라의 핵심 가치는 참여·개방·공유·관용입니다. 아고라의 토론 문화뿐만 아니라 모든 서비스도 이와 같은 가치를 구현하고자 존재합니다. '세상살아가기'님이 제안은 그 내용에 대한 평가를 떠나 그 자체로 아고라의 다양성과 개방성을 높이는 참으로 귀한 노력입니다.

둘째는 부탁의 말씀입니다. '세상살아가기'님이 이전에 만든 프로그램은 현재 이른바 '알바퇴치용'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 취지를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지만 저는 그 프로그램이 가지는 '배제의 논리'에 적잖은 우려를 갖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소리가 소통되는 '多音의 광장' 아고라라면 저는 배제의 논리보다는 어울림의 논리가 더 앞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세상살아가기'님이 더 많이 고민하실 테니 여기서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서로 고민의 지점이 다르니 당연히 입장과 생각이 조금씩 다를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느 시점, 어느 상황에서는 '세상살아가기'님이 아고라의 다양성과 차이에 대한 관용을 포용할 수 있는 훌륭한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날이 올 거라는 기대도 해봅니다.

다시 한 번 '세상살아가기'님이 아고라에 대해 보여주신 깊은 애정과 관심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ps. 그렇지 않아도 제안하신 내용을 아고라에 적절하게 구현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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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racked from Ochodal Communication at 2008/07/08 13:36  삭제

    Subject: 조중동 다음(Daum)에 뉴스 송출 중단, 그러나 아무 문제 없는 이유..

    7일부터 조선,중앙,동아일보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 뉴스 송출 중단. 솔직히 필자는 조중동이 우리나라 종이 일간지의 절반이상 점유율을 가지고 있기에 큰 파장이 일어날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오......

  2. Tracked from 당연한 이야기 by Ghost Online at 2008/07/11 18:56  삭제

    Subject: 조만간 다음이 네이버 앞설듯... 미디어다음 아고라 축하~!

    이 추세대로면... PV에선 조만간 다음이 네이버 앞설 듯... 1) (그날이 오면... 조중동/네이버의 표정 궁금 ^^;) 게다가... 미디어다음이 네이버 검색을 앞섰다라... 2) 이거... 다음 주식 사야 하는거 아냐? (......

  1. Commented by BlogIcon 실비단안개 at 2008/07/08 08:01

    오랜만에 탱굴 기자님의 기사를 접합니다.
    수고가 많으시구요,
    늘 건강이 함께 하시길 바람합니다.